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일까?
이전에 어떤 사람들은 '리틀 포레스트'가 자신의 인생 영화라고 인터뷰하던 장면을 본 기억이 납니다. 사실 '리틀 포레스트'는 긴장감을 유발하지 않으며, 롤러코스터처럼 급박하게 전개되지 않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감상하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요즘은 농촌에서 젊은이들이 보기 드물 정도로 대부분 도시로 이동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시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 하루하루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간혹 사람들은 반복되는 삶에 지치기도 하고, 삶을 살아가다가도 어느 순간 허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때 생각나는 곳이 바로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시골입니다. 시골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와 다르게 모든 것이 다릅니다. 시골은 모든 것이 느리고, 여유롭고, 도시에서 들을 수 없는 각종 자연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엄청난 이야기는 없지만 이러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시골에서 얻는 다양한 재료를 통해 따뜻한 밥상을 보고 있노라면 반전이 없는 이야기에도 몰입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혜원(김태리)은 서울에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 바쁜 하루 속 인스턴트 음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같이 공무원 준비를 하던 남자친구는 시험에 붙게 되지만 혜원은 떨어지고 맙니다. 답답함을 느낀 혜원은 어렸을 때 살았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혜원이 살았던 마을은 미성리마을. 이곳은 가게에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도 무려 40분을 타고 나가야 합니다. 혜원이 시골집으로 오자 어린 시절 친구인 은숙(진기주)과 재하(류준열)가 찾아옵니다. 재하는 혜원이 외롭지 않도록 '오구'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를 주고 갑니다. 혜원은 오구와 함께 텃밭을 기르며,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혜원은 일주일만 시골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려고 하였지만, 텃밭에서 나는 다양한 농작물로 요리를 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최근에 느끼지 못한 기쁨을 느끼기도 합니다. 혜원은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동안 미성리 마을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혜원은 그동안 공무원 준비를 하며 느꼈던 답답함을 벗어 던지게 되고, 자연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결국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시골살이를 선택하게 됩니다.
리틀포레스트에 대한 소소한 정보
이 영화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하려고 하자,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2개의 조건을 내밉니다. 바로 '1.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훼손하지 않기.'. '2. 일식이 포함될 것'.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 오코노미야키와 밤조림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영화는 경상북도 의성군 및 군위군에서 대부분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주말에 이곳으로 구경을 가면서 관광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서 외딴 시골에서 젊은 여성이 혼자 산다는 점이 현실 상황과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한 감독은 주인공 혜원이 거주하는 공간 주변에 고모네 집이 있다고 설정하기도 하고, 친구가 일하는 근처 은행으로 놀러 가기, 동네 사람들과 먹을 것을 주고받는 등의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총평
대부분의 관객들은 몰입하게 되고 반전이 있는 스토리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반전이 없어도 상영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오히려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그런 영화라고도 생각합니다. 보는 동안 충분히 힐링할 수 있으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충분히 위로를 줄 수 있는 리틀 포레스트.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평범함을 느끼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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