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열광했었던 인터넷 소설 작가 '귀여니'
2000년대 초반, 지금과 달랐던 인터넷 세상, 그 당시에는 인터넷에 소설을 게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읽는 하나의 문화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에 다양한 인터넷 소설을 읽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오늘 리뷰하는 늑대의 유혹은 2002년에 발행되고, 2004년에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 당시 많은 인터넷 소설 중에서도 '늑대의 유혹'이라는 인터넷 소설은 정말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소설로 나온 지 2년 만에 영화화되었고, 영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았었습니다. 이 인터넷 소설을 쓴 작가는 '귀여니'입니다. 그 당시 많은 로맨스 소설을 쓴 작가로, '늑대의 유혹'뿐만 아니라 '그놈은 멋있었다'. '도레미파솔라시도'와 같은 유명한 작품이 있습니다. 이 소설들의 내용은 한 소녀가 멋진 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뻔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 감성을 정말 많이 녹여내고 있습니다. 현재의 문화와 전혀 다르기에, 지금 보면 이해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소설에 정말 많은 이모티콘이 섞여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모티콘이 섞여있는 대사들을 보면서 어떤 사람들은 가독성이 좋고, 더 몰입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너무 산만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모티콘에 대한 평가가 어떠하더라도, 2000년대의 인터넷 세상에서는 다양한 이모티콘이 유행이었고, 지금 이 소설을 다시 읽는다면 20년 전의 인터넷 세상과 그 당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안양으로 이사를 온 정한경(이청아)은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그 친구는 한경에게 자신의 남자친구를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가 데려온 남자는 한경이가 옛날에 짝사랑했던 친구였습니다. 이를 본 한경은 슬픔에 빠지고 맙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울음이 멈추지 않는 한경에게 갑자기 실내화가 날아듭니다. 실내화를 던진 반해원(조한선)은 원조 킹카였습니다. 근처 여고생들에게 인기 많은 반해원은 울고 있는 한경에게 눈길이 가게 됩니다. 다음 날, 한경은 우연히 옆 학교 킹카인 정태성(강동원)을 만나게 됩니다. 태성은 한경을 보자마자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태성은 한경에게 "우리 어디서 본 적 없어요?"라고 물어봅니다. 한경은 자신이 '공주'에서 왔다고 하니까 태성 역시 자신이 아는 사람도 그곳에 산다며 친근함을 보입니다. 그렇게 해원과 태성은 동시에 한경을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태성과 한경에게는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었습니다. 바로 태성과 한경은 이복남매 사이였습니다. 즉, 둘은 좋아하면 안 되는 사이였습니다. 그렇게 태성과 한경은 서로 이별을 합니다. 그 후 태성은 유학을 간다며 호주로 떠납니다. 알고 보니 태성은 앓고 있던 병을 고치기 위해 떠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에서 태성은 죽고 맙니다. 한국에서 한경은 계속해서 태성에게 연락을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뒤늦게 한경과 해원을 태성의 소식을 듣고는 슬픔에 빠지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 영화를 보면 좋은 이유
이렇게 2002년의 인터넷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20년 전의 문화와 감성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늑대의 유혹'은 김태균이 감독을 맡았으며 조한선, 강동원, 이청아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지금도 유명한 배우들이지만, 특히 강동원은 그당시에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으나, 늑대의 유혹 영화를 계기로 유명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치하기도 하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도 않지만, 영화 속 강동원의 멋진 모습으로 이러한 단점이 묻혔다고 합니다. 또한, 귀여니 작가가 이 소설을 쓴 당시 고등학생이라고 합니다. 10대 때, 이렇게 유명한 인터넷 소설을 쓴 점도 놀라우며, 스토리 자체도 10대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 당시 10대 소녀들이 많이 열광하였습니다. 물론 10대뿐만 아니라 20대 30대 여성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 정말 유명한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강동원이 우산을 들어주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그 후로도 많은 패러디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218만 명이라는 관객 수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늑대의 유혹은 2011년에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한 번쯤은 접해보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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