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영화로 만들다.
'호텔 뭄바이'라는 영화는 인도에서 일어난 실제 테러 사건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사건이 진짜 실제로 일어났었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이 사건은 2008년에 일어났습니다. 무려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테러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10명의 테러리스트가 인도 뭄바이로 진입하여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어 정말 많은 사상자가 나온 끔찍한 사건입니다. 2008년 11월 26일 저녁 9시가 갓 넘은 시간, 트라이던트 오베로이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한 투숙객이 뜬금없는 총성을 듣습니다. 처음에 놀란 마음으로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호텔 직원들은 단순 불량배들의 일이니 안심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테러범들이 호텔로 들이닥칩니다. 투숙객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게 되고, 그렇게 며칠 동안 테러범들과 경찰들과의 대치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28일 오전 8시 30분에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도 전역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공격이 오래 이어진 것이, 인도 정부가 처음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여 인도는 이를 통해 반 테러 법안을 강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실화에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 전화로 테러를 지시하던 남성이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는 점과 호텔의 직원들이 투숙객을 보호하기 위해 탈출보다 현장에 남아있었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직원이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심지어 너무나 마음 아픈 한 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영화를 한 편 보려고 하기보다,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됩니다. 또한 영화 자체가 굉장히 현장감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그 일을 겪지 않았어도, 간접적으로나마 그 당시의 위급함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깊게 빠져 보았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지만, 가슴 아픈 한 사건을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이 영화를 보면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곳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호텔 뭄바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사건을 통해 타지 호텔을 재정비하는데 약 2년 정도 소요되었고, 수리가 다 된 후에는 타지호텔의 생존자들 역시 타지 호텔의 재정비를 축하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건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이야기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총평 그리고 그 외 정보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 재미있는 요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말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에 기반하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죠. 이렇게 마음 아픈 사건 속에서도 감동적인 인간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호텔 직원들이 정말 많은 희생을 했다고 합니다. 많은 투숙객들을 위해서 자신의 탈출보다 투숙객들의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호텔 직원들의 희생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잠시 동안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만약에 저 현장에 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을 만큼 끔찍하였고, 나라면 저 호텔 직원들처럼 희생할 수 있었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역시 대단한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소개한 호텔 뭄바이 말고, 똑같은 주제의 영화 '호텔 타지마할'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 타지마할보다 호텔 뭄바이가 더 퀄리티가 높고, 훨씬 현장감이 느껴지니 호텔 뭄바이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서 갑자기 '김치'라는 단어가 등장하여 놀랐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호텔 주방장들이 투숙객들을 위해 요리를 하면서 김치를 준비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사건이 있던 당일에 호텔 19층에서 한국 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한국, 인도 실업인 협회 창립총회' 행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한국 외교관들과 교민들은 다행히 탈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후 행사에 참여했던 많은 교민들은 블로그에 자신들이 직접 겪은 이 생생한 후기를 적어 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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