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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수상한 그녀, 평점 높은 이유가 있는 영화

by d.you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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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포스터

가장 많은 리메이크 작품이 나온 한국 영화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웃기기도 하고, 감동스러운 점도 있어서 영화를 다 본 후, 감히 최고라고 생각했던 영화입니다. 역시나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이 영화의 진가를 알아본 것 같습니다. 2014년에 첫 개봉을 한 수상한 그녀는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리메이크 되었으며, 미국과 멕시코도 최근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한국 영화가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점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황동혁 감독의 작품으로, 황동혁 감독은 꼼꼼하면서도 날카로운 연출로 유명합니다. 사실, 이 감독은 어두운 영화를 맡기도 하였는데요, 이렇게 밝은 종류의 영화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점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영화 출연진들의 연기력도 흥행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심은경이 아닌 다른 배우는 절대 오두리 역을 이만큼 소화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할머니가 갑자기 20대 젊은 시절로 돌아온 점을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데, 저는 연기자가 아니지만 이 상황을 표현해 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심은경은 이 상황을 너무나 잘 소화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질감 없이 할머니 역의 나문희와 오두리 역의 심은경 사이의 이질감 없이 재미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러합니다. (스포일러 없음)

70대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은 박 씨(박인환)라고 불리우는 사람과 함께 노인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오말순의 남편이 아니라,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 일을 했었습니다. 둘은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지내서 서로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오말순은 며느리와 다투게 되고, 며느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손녀 반하나는 할머니 때문에 엄마가 아프게 되었다며,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말순은 밤길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닙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관 속 오드리 햅번 사진을 보고 영정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진관의 이름은 '청춘 사진관'. 사진 기사는 사진을 찍으며 이러한 말을 합니다. "오십 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 오말순은 고맙다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기사의 말은 농담이 아니였습니다. 정말로 50년 전으로 돌아가 꽃다운 나이인 20대가 된 것입니다. 놀란 오말순은 약국에 가서 청심환까지 먹습니다. 하지만 이내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즐기기로 합니다. 파마머리도 예쁜 머리로 바꾸고, 꽃무늬 옷도 블라우스로 바꿔 입고는 원래 집으로 돌아가 하숙을 하게 됩니다. 이름은 오말숙이 아닌 오드리 햅번에서 따와 '오두리'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 카페에서 옥자라는 인물이 노래를 부르자 오두리는 이에 질세라 채은옥의 '빗물'이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카페에 있던 사람들, 박 씨, 할머니를 찾아다니는 손자 반지하, 그리고 음악방송 PD까지 오두리가 부르는 노래가 너무 감미로워 깜짝 놀랍니다. 이렇게 오두리는 손자가 하는 밴드에서 보컬을 하게 됩니다. 과연 오두리 주변 인물들은 오두리의 실체를 알아볼 수 있을지, 수상한 그녀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직접 영화를 감상하며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

수상한 그녀는 개봉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기억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웃음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웃음도 잠시,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감동적인 스토리가 나옵니다. 이때는 웃음이 아닌 눈물이 왈칵 나기도 합니다. 웃음과 감동 두 가지를 모두 잡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웃음과 감동 모두를 잡아낸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시간이 흐르는 것을 아까워합니다. 사실, 지금 현재가 자신에게 가장 젊은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는 이 영화처럼 한 번쯤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내가 만약 젊어진다면 어떨까?". 그러한 사람들의 소망을 재미나게 풀어가서 더욱 마음이 와닿았던 영화였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관객들 대부분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2014년 당시 설날에 개봉한 만큼, 온 가족이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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